이라크전 16년만에 바그다드 안전지대 공개

한상희 기자 2019. 6. 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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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 '안전지대'(Green Zone)가 이라크 전쟁 이후 16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약 10.36㎢에 이르는 안전지대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전부터 "안전지대가 라마단이 끝나는 이드 알 피트르 연휴(6월 4~5일)에 맞춰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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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안전지대 모두에게 하루 24시간 개방"
후세인 왕궁 있던 곳..'작은 미국'이라 불리기도
바그다드의 '안전지대'(Green Zone)가 이라크 전쟁 이후 16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 '안전지대'(Green Zone)가 이라크 전쟁 이후 16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이곳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궁전이 있던 지역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자심 야흐야 아브드 알리 이라크군 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정부 관공서가 있는 안전지대는 오늘부터 '특별한 예외나 조건 없이' 하루 24시간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국은 지역 내 1만 2000개의 콘크리트 벽과 수천개의 벽돌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약 10.36㎢에 이르는 안전지대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다. 전쟁 이전 사담 후세인의 궁전이 있던 이 지역은 미군 점령 후에는 '작은 미국'(Little America)으로도 불렸다.

최근 들어서는 특별 보안 배지를 단 이라크인들만 안전지대에 들어갈 수 있어 불평등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이라크 정부는 계속해서 일반인에 개방하려 했으나 안보 우려가 계속돼 시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19일에도 안전지대 중심부에 로켓 포탄이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그러다 정부는 올들어 안전지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전부터 "안전지대가 라마단이 끝나는 이드 알 피트르 연휴(6월 4~5일)에 맞춰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날 안전지대 안으로 처음 운전해 봤다는 아테히르 아셈(25)은 "이전보다 바그다드가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우리 세대는 안전지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 마치 다른 나라 사람처럼 느꼈다. 이제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 아름답다"는 소감을 전했다.

바그다드의 택시 운전사 압둘라 모하메드 역시 "안전지대 개방이 이드 연휴 동안 일어났다니 신께 감사드린다. 바그다드의 교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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